벌써 또 한 달이 흘렀다.
과연 나는 이 한 달 동안 얼마나 더 성장했을까?
팀장 경험 — 책임을 피해 오던 내가, 책임을 맡게 되기까지
나는 원래 나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책임을 진다는 것에는 항상 부담을 느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팀장을 맡아본 적이 없었다.
숙련 주차 팀장을 정할 당시, 랜덤으로 팀장이 되었고
싫다고 말할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 본격적인 팀 프로젝트는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이 조금 덜했고, 그렇게 첫 팀장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왕 팀장이 된 거, 그냥 역할만 수행하고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나와 같은 팀원들이 이 시간만큼은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질문받았던 내용, 혼자 공부하며 정리했던 것들, 그리고 실무 경험을 통해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첫 팀 프로젝트 팀장 — ‘의사소통’이라는 목표
이후 팀 프로젝트에서도 팀장을 맡게 되었다.
사실 이것도 내 의지 반, 떠밀림 반이었다.
첫 팀 프로젝트에서 내가 세운 목표는 ‘깔끔한 의사소통’이었다.
나 또한 의견이 강한 편이고, 비슷한 성향의 팀원들이 모여 있어 초반에는 걱정도 있었다.
그래서 팀만의 규칙을 먼저 만들고,
말을 할 때 최대한 샌드위치 화법을 쓰려고 노력했다.
비난보다는 제안, 지적보다는 질문으로 이야기하려고 의식적으로 신경 썼다.
협업과 Git — 충돌보다 더 값진 소통
개발 협업에서 Git은 정말 중요하다.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pull같은 요청을 말씀드리면
팀원들이 이를 꼼꼼히 확인해주었다.
그 덕분에 병합 과정에서도 소통이 잘 이루어졌고,
브랜치가 꼬이거나 누군가의 로직이 덮어씌워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럴 때 conflict를 직접 겪어봐야 더 성장하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소통으로 문제를 예방했다는 사실 자체가 더 값지게 다가왔다.
사람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
마이웨이로 살아오던 나에게,
두 번의 팀장 경험은 인간으로서의 나를 성장시켜준 시간이었다.
총 8명의 팀원들을 만나면서
각자에게 배울 점이 분명히 있었고,
“아, 이런 식으로 팀을 이끌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사람을 통해 배우고, 그걸 나에게 하나씩 적용해보는 경험은 정말 값졌다.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
나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라
늘 앞만 보고 가는 스타일이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내 속도만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
팀원의 속도에 맞춰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것이
오히려 더 멀리 가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
예전의 나는
오류가 발생하면 일단 구글에 에러 메시지를 복사해 붙여넣고,
그래도 잘 안 되면 바로 튜터님을 찾곤 했다.
지금은 다르다.
먼저 디버깅 모드를 실행해
에러가 발생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왜 여기서 문제가 났을까?”를 스스로 생각하는 단계를 거친다.
문제 해결 과정이 한 단계 더 늘어난 셈이다.
그만큼 쉽게 누군가에게 답을 요청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이 변화가 지금 나에게 가장 큰 성장이라고 느껴진다.
마무리
한 달 동안 기술적으로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보다 얻어가는 것이 더 많았다는 걸 알지만 욕심이 원체 많은 탓에 조금 아쉽긴 하다.
그래도 확실한건
나는 한 달 전보다 더 나은 태도로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하나씩 쌓여
좀 더 단단한 개발자가 되지 않을까?! 개발 너무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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